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 그룹이 총 120억 위안(2조 800억원)을 투자한 초대형 축구 전용 스타디움이 16일 착공에 들어갔다.
17일 상하이열선(上海热线)은 16일 광저우 남역 비즈니스지구에서 헝다 홈구장(Evergrande Football Stadium) 착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최초의 현대적인 초대형 프로 축구 경기장으로 투입된 자본금만 총 12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면적은 15만 평방미터, 수용 가능한 관중은 무려 10만 명으로 현 세계 최대 스타디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누보다 크다. 완공 시기는 오는 2022년 말로 예정되어 있다.
거대한 규모와 더불어 이 스타디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독특한 디자인 때문이다. 일반 스타디움이 타원형인 것과는 달리 이 축구장은 연꽃 모양으로 설계됐다. ‘플라워 시티’라는 광저우의 특색을 나타내고 고결한 중국 전통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헝다는 이를 두고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두바이 버즈 칼리파에 버금가는 세계적 랜드마크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 축구의 중요한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디움 내부에는 축구 경기장 외에도 총 7층에 달하는 문화 레저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각종 먹거리, 즐길 거리, 쇼핑 공간, 체육 활동 등과 관련된 38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중국은 7개의 축구 전용 스타디움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청두 롱취안이(龙泉驿)축구장(4만 2000명), 홍콩스타디움(4만 명), 톈진 타이다(泰达)축구장(3만 7000명), 상하이 홍커우축구장(3만 5000명), 상하이 진산축구장(3만 명), 톈진 퇀보(团泊)축구장(2만 2000명), 자오칭신구 체육중심축구장(2만 명)으로 모두 5만 명 이하의 관중만을 수용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