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문닫은 도서관 ‘SNS 예약, 방문 수령’
이동도서관 첫 주, 223명 432권 도서 대여
코로나19로 한 달여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해한국학교(교장 전병석)가 “책가요” 이동도서관을 운영한다. “책가요”는 책이 독자를 찾아간다는 뜻으로,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서관 사용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의 독서교육 장려를 위해 학교가 내놓은 방안이다.
상해한국학교가 처음 시도하는 이동도서관에 총 223명 학생이 432권의 책을 주문 신청했다. 지역 별로는 ▲홍첸루-148명(288권) ▲구베이-37명(68권) ▲지우팅-31명(62권) ▲학교 정문-7명(14권)이 대여했다.
17일, 주문한 책을 받기 위해 홍췐루 갤러리아를 찾은 정윤서(상해한국학교 11) 학생은 "간단한 양식으로 신청을 하고 학생증을 지참해 수령장소로 가기만 하면 책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편리했다. 또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힘써주시는 선생님들, 봉사자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이렇게나마 학교의 존재를 느낄 수 있어 반가웠다"라고 이동도서관 이용 소감을 전했다.
“책가요”는 SNS를 통해 예약 주문하고, 지역별 지정 장소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홈페이지와 위챗 그룹방에 안내된 <학년별 권장도서> 목록 중 학생들이 읽고 싶은 책(1인 2권 한정)을 고른 후, 매주 월요일 위챗 그룹방에 신청한다.
신청 예약한 도서는 학교 도서관에서 미리 분류해 매주 금요일 지정 장소인 ▲홍첸루-카페베네(우천시 갤러리아B동 7층) ▲구베이-명도성 1기 구락부 1층 ▲지우팅-커피모아 등에서 수령하게 된다.
읽은 책은 등교 후 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그러나 등교가 지연될 경우 지정 장소 방문 반납을 고려 중이다.
상해한국학교 지강희 사서 교사는 “코로나19로 등교가 연기되면서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학부모님들의 도움으로 이 방식의 이동도서관을 운영하게 됐다”라며 “부득이한 상황에서 처음 도입된 이동도서관이다.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반응과 의견을 참고해 방학 중에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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