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는 기회, 최선을 다해
학생기자 김지영(SAS 10)
합격 통지를 받기 전까지는 막연히 설레는 마음만 존재할 뿐이었다. 그러나 막상 내가 학생기자가 됐다는 걸 인지하게 되고 나선 별안간 불안감에 휩싸였다. 내가 과연 학생기자로서 충분한 사람인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두려움에 떨며 발대식에 참석했다.
기획회의를 위해 선배 기자들과 둘러앉으니 알 수 없는 무게감에 짓눌렸다. 기획회의 초반에는 너무 떨려서 내 입 밖으로 무슨 말이 나오는지도 제대로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회의가 무르익어 갈수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는 선배들을 보며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불안감을 떨치는 데에는 자신을 너무 압박하지 말고 원하는 기사를 쓰라는 선배 기자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아직도 앞으로 내가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학생기자로서 경험할 것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으니 항상 최선을 다해 유익하고 흥미로운 기사로 교민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에게 온 깜짝 선물
학생기자 이현제(진재중학 10)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상하이저널의 선배 학생 기자들의 기사들을 읽으면서 각종 분야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나도 언젠가는 꼭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지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의 첫 도전은 실패였다. 속상한 마음을 뒤로하고 용기를 내어 재도전해 드디어 이번에 21기 학생기자에 선발됐다.
합격자 발표 시간 직전까지 합격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던 나에게 합격 소식은 깜짝 선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실감이 나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한국어로 글 쓸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잘 할 수 있을 지 두려웠고, 1년 동안 24편의 기사를 써야 한다는 생각에 겁부터 났지만 발대식에서 들었던 선배 기자들의 조연과 격려를 듣고 나니 조금씩 용기가 생겼다.
또, 그토록 원하던 일이었기에 도전 정신으로 열심히 해보려 한다. 물론 그 과정이 많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해 1년을 후회하지 않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책임감 있는 학생기자가 되어야겠다.
나누고 채우는 1년
학생기자 장인우(상해한국학교 10)
평소 상하이저널 신문을 즐겨 봤다. 학생기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주제, 다방면의 기사들이 청소년 시각으로 신문에 실렸다. 학생기자들이 쓴 기사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고마웠고, 부러웠다. 큰 존재로 여겨졌던 학생기자, 이제 나도 상하이저널 학생기자가 됐다. 그 동안 도움을 받아왔던 수동적인 정보 소비자였다면, 이제는 정보 생산자의 자리에 선 것이다.
막상 학생기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니 그 전에 없던 막연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한 달에 2편, 1년에 24편의 기사를 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활동할 생각이다. ‘신문의 품위는 기사의 질이 결정한다’는 말처럼 상하이저널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학생기자로서 좋은 기사를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20, 21기 학생기자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나의 부족함을 찾고 빈 곳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기자가 될 것이다.
관심사를 널리 알릴 기회
학생기자 한민교(SMIC 11)
처음 상하이저널이 학생기자를 선발한다고 들었을 때 의아했다. 학생인 신분에서 기사를 쓴다고 얼마나 잘 쓸 수 있을까, 또는 청소년이 쓰는 기사를 남들이 보기나 할까 등의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몇 없는 기회라는 걸 깨닫고 곧바로 지원했다. 시간 제한이 있는 시험에 취약한 나는 2차 글쓰기 시험에서 분명히 떨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상하이저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최종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을 발견했다. 내 이름을 본 순간, 학생기자 활동을 하면서 다루고 싶은 주제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성 평등에 특히나 관심 있는 학생으로서, 당장N번방과 관련된 기사를 쓸 기세였다. 앞으로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통해 내 의견을 널리 알리고, 논란이 되는 페미니즘을 낱낱이 파헤치고 싶다. 또 다른 관심사인 생물학에 대해서도 유익한 기사를 작성하고 싶다.
성장할 나를 꿈꾸며 내딛는 도전
학생기자 한주영(상해한국학교 10)
코로나 19 때문에 학생기자 면접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했다. 기다린 만큼 간절함도 더했다. 긴장 속에 기사 작성과 최종 면접을 마친 후 기다려야 했던 우리를 위한 배려인지 합격 발표가 당일 바로 나왔다. 떨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기에 학생기자로서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먼저 감사하다. 더불어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니 책임감도 크고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전 세계가 처음 경험해 보는 새로운 바이러스 때문에 팬더믹에 빠진 상황이라 학생기자로서 어떤 기사를 써야 할지 고민이 많다. 앞으로 상하이의 다양한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의 시각으로, 친구들의 마음으로, 그 친구들을 대신해 좋은 기사를 쓰고 싶다.
학생기자 활동 모두가 유쾌할 줄 알았던 나는 첫 기획회의를 통해 진지한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어떤 기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는데 첫 번째 기획 회의 때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한 발 내디뎌 본다. 또 1년 후 좀 더 성장해 있을 나를 꿈꾸며 큰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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