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관광지는 빗장을 걸어 잠갔지만 증가세가 둔화된 중국은 처음으로 사전 예약제를 도입한 황금 연휴를 앞두고 있다.
20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5·1절) 연휴 전국의 모든 관광지는 문화관광부, 위생건강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철저하게 사전 예약제가 시행된다. 관광지마다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시간차 입장, 하루 입장객은 수용 최대치의 30%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여행사와 관광객 모두 사전 티켓 구매가 올해 황금 연휴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网)은 ‘5·1절 국내 관광지 예약 여행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예약 가능한 관광지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 등에 대해 발표했다.
4월 16일을 기준으로 전국 관광지 중 영업을 재개해 씨트립에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한 곳은 총 3864개로 연휴가 가까워지면 4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입장권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예약 가능한 관광지가 가장 많은 곳은 저장성(浙江省)으로 526개에 달한다.
그 뒤로 장쑤성, 광동성, 산동, 쓰촨, 허난, 윈난, 안후이, 광시와 장시 등 순으로 많았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콕’했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 만큼 관광지 중에서는 자연 관광지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예약이 몰리고 있는 인기 관광지 순위에서 1위는 쓰촨성의 어메이산(峨眉山)이었다. 2위는 구이저우의 황궈수 폭포(黄果树瀑布), 광시 더텐폭포(德天瀑布) 등 주로 산이나 폭포처럼 시원하게 뚫린 공간을 선호했다.
실제로 현재 개방된 관광지 중에서는 자연경관 관광지가 전체의 30%를 차지했고 명승고적이 19%, 테마공원이 약 17%, 도시 관광지가 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명승고적의 경우 시안 종로(钟楼), 진시황 병마용 박물관(秦始皇兵马俑博物馆),난징 총통부(总统府), 러산(乐山)의 대불(大佛)이 차지했다.
한편 씨트립에서는 대부분의 관광지는 최소 방문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하는 만큼 미리 온라인 예약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정부가 사전 예약제를 도입한 후 첫 황금 연휴고 입장객까지 제한하는 만큼 서비스 품질은 최상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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