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대규모 쇼핑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는 알리바바, 핀둬둬, 텐센트, 징동, 씨트립, 뤼마마, 메이퇀, 어러머 등 기업들을 비롯해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백화점이 700여 가지의 특색 있는 할인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상하이시 상무위원회는 시민들의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인 ‘5∙5 쇼핑축제(五五购物节)’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5∙5 쇼핑축제는 노동절, 어머니의 날, 어린이날, 아버지의 날, 단오절 등을 앞두고 신흥소비, 문화 관광, 외식, 자동차, 인테리어, 신상품, 야간, 브랜드 등 사실상 소비의 전 분야에 걸친 대규모 판촉 행사다. 축제 기간에는 총 133가지 온라인,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신흥소비 분야에는 총 30가지 이벤트가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는 ‘55쥐화산(聚划算) 상하이로 모여라(55聚划算汇聚上海)’ 전문 매장을 통해 20억 위안에 달하는 할인 쿠폰을 뿌릴 예정이다. 또, 핀둬둬(拼多多)는 ‘하이쇼핑축제(嗨购节)’로 온라인 할인 행사와 더불어 현장 라이브 방송으로 오프라인 소비도 진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텐센트와 더우인(抖音)은 각각 ‘화양쉬자후이(花漾徐家汇) 라이브방송’, ‘DOU 상하이 클라우드 쇼핑(DOU申购·云逛街)’ 등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온라인 공동구매, 오프라인 추천 맛집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화 관광 분야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携程)과 뤼마마(驴妈妈)가 힘을 보탠다. 씨트립은 창강 삼각주(长三角) 특가 호텔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뤼마마는 상하이 지원 바자회를 생중계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외식 분야는 ‘상하이 맛을 찾아서(寻味魔都)’라는 주제로 미식 카니발, 상하이 먹방 축제, 상하이 간식 페스티벌, 요리 대회,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 길거리 음식 맛집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중 미식 카니발과 상하이 먹방 축제에는 배달 어플의 양대 강자 메이퇀뎬핑(美团点评), 어러머(饿了么)이 참여해 수억 위안에 달하는 수만 개의 할인 쿠폰이 뿌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기간 자동차를 구매하는 이들에게도 큰 혜택이 주어진다. 상하이시 800여 곳의 4S 매장은 새로운 자동차 출시 및 특별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특시 상치(上汽)그룹은 산하 Roewe(荣威), MG(名爵), 다통(大通) 등 8개 브랜드의 새로운 모델 수십 대를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의 달을 맞아 리모델링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인테리어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온라인 인테리어 전문 플랫폼 치자왕(齐家网)은 ‘인테리어하기 좋은 달, 오일 리모델링 축제(装修正当时,五一家装节)’를 통해 인테리어 전반에 걸친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가구업체 홍싱마이카이롱(红星美凯龙), 쑤닝(苏宁), 궈메이(国美) 등도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축제 기간 동안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코치, 아디다스, 레고, 다이슨 등 유명 브랜드 60여 곳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상품 소비를 크게 독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하이시 최초로 개최되는 ‘야생활 축제(夜生活节)’도 상하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축제는 야간 쇼핑, 야식, 야간 엔터테인먼트, 야간 투어, 야간 공연, 야간 독서 등 6가지 테마로 나뉘어 밤에도 꺼지지 않는 상하이의 불을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 축제 기간 난징루, 화이하이루, 루자주이, 쉬자후이, 오각장, 홍차오 등 상하이 최대 상권과 바이롄, 신세계성, 다루이청, 환치우강, 완다 등 쇼핑몰, 그리고 까르푸, 용후이, 월마트, 마이더롱 등 마트도 할인 행사에 대거 참여해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상하이 시민들의 소비력을 크게 진작시킬 준비를 마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