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성(海南省)이 비닐봉투, 1회용 플라스틱 용기, 빨대 등의 생산과 판매, 사용을 '제한'에서 '금지'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6일 인민일보(人民日报)가 보도했다.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성은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 중 80%가 플라스틱, 비닐 등으로 생태계 위협은 물론 관광지 발전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에 하이난성은 올 4월부터 11월까지 단계적으로 주요 업종과 장소들을 시작으로 '비닐, 플라스틱 금지'를 시범적으로 적용하다가 12월부터는 전면 금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난성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1723킬로의 해안선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그러나 관광객이 몰리고 배달업이 발달하는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 골머리를 앓아왔다.
한 통계에 따르면, 한번에 해변에서 524개의 쓰레기를 줍을 수 있고 이 가운데서 440개가 비닐이거나 플라스틱 쓰레기로, 전체의 85%를 점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는 페트병, 병뚜껑, 비닐봉투, 1회용 플라스틱 용기 등이 대부분이다.
이에 하이난은 올해 말까지 1회용 플라스틱, 비닐의 생산 •판매 및 사용를 전면 금지하고 2025년에는 관련 '리스트'에 포함된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과 판매, 사용을 전면 금지시킬 계획이다.
한편, 중국생태환경부가 발표한 '2018년 중국해야생태환경 상황보고서'에서도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중 88.7%가 플라스틱, 해변에서 발견되는 쓰레기 중 77.5%가 플라스틱이라고 밝힌바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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