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오는 9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대응 수준을 ‘심각’ 단계인 2단계에서 ‘약간 심각’ 단계인 3단계로 하향 조정키로 결정했다.
8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지난 3월 3일부터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중국 국가관련 법률 및 ‘상하이시 공중 보건 비상 사태에 대한 응급 계획’에 따라 오는 5월 9일부터 위기 대응 수준을 3단계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개학을 앞두고 교내 에어컨 가동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상하이시 당국은 같은 날 중앙 에어컨 사용에 대한 지침을 내놓았다.
상하이시는 먼저 관련 규범에 따라 에어컨 설비 부품에 대해 주기적인 세척, 소독, 교환 등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중앙 에어컨 사용 시 반드시 신선한 공기량을 늘리고 통풍, 환기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전 공기 방식(all air system)을 사용하는 중앙 에어컨의 경우 공기 순환 기능은 반드시 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실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또는 의심 환자가 발생한다면 질병관리본부의 안내 하에 중앙 에어컨 통풍 시스템에 소독을 진행해야 한다. 이후 에어컨 재가동은 관련 검사에 합격한 뒤에야 가능하다.
이날 상하이시는 개인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도 발표했다. 발열, 코막힘, 콧물,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자 및 그의 접촉자는 의료 기관,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의료진, 공공 서비스업 직원, 방역 작업 관련자 등은 업무를 수행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밖에 철도, 시외 버스를 이용한 뒤 의료 기관, 복지 시설, 학교 등에 들어갈 때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노년층, 신체 취약자, 만성 질환자는 외출 시 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상하이시 당국은 개인의 마스크 휴대를 권장하며 밀폐된 공간, 인파가 밀집된 지역, 타인과의 접촉 시 상황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