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러 국가는 자국만의 정책을 실시하고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정부의 역할과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특히 정치 분야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세와 각 나라 지도자의 지지율을 살펴보면서 지지율은 무엇을 의미를 생각해 보자.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한 달간 안정세를 보인 한국은 2월 18일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확진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때 하루 신규 확진자 813명, 병상이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생기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처했다. 많은 전문인은 의료 체계가 붕괴되는 것을 우려했지만 정부는 병상 7564개를 확보하고 입원을 하지 못한 대구 지역 확진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송 치료해 위험을 넘겼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조기 진단을 위해 정부는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다양한 형식의 선별진료소를 전국 639 곳에 설치하고 하루 2만 3000여건의 검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그리고 마스크 부족 현상으로 혼란에 빠진 지역 사회를 안정화하기 위해 ‘마스크 5부제’를 실시했다. 또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 입국자에게 2주간 의무 격리를 하도록 했다.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조기 진단 덕분에 초기 방역 대응에 대한 논란을 뒤로 하고 현재는 신규 확진자 10명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
정부 정책에 따른 코로나19 대응은 대통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2월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55.2%가 ‘잘함’, 41.7%가 ‘잘못함’을 답했다. 그러나 집단 감염이 일어난 2월 18일을 기점으로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고 대통령의 지지율은 47.4%에서 46.1%로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한 3월 25일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67.5%가 정부의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2.6%(3월 4주)에서 53.7%(4월 1주)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4월부터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체계와 뛰어난 진단 기술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또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마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자 한국의 방역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이는 지지율에 반영됐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63.7%(4월 4주차)를 기록하며 1년 6개월만에 60% 선을 넘었다.
미국, 일본 지도자의 지지율은?
자국의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아질수록 지지율은 상승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 혼란이 가증될 경우 지도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다. 확진자 수만 100만명이 넘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대 하락폭인 6% 하락한 43%를 기록했다.
한국 확진자 수를 추월한 일본의 아베 총리는 6%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정치인들에게 지지율은 매우 중요한 수치이지만 국민에게 지지율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은 국민들의 소망을 의미한다. 이에 지도자는 지지율을 높이는 방법을 궁리하기 보다는 국민들의 안전과 희망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에 더 힘을 써야할 것이다.
학생기자 박준용(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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