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브로드웨이에 있는 극장을 포함한 세계 각지의 많은 극장이 문을 닫고, 공연들은 취소, 연기됐다. 밀폐된 공간인 극장은 감염우려가 있어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도 당장이라도 마스크를 쓰고 극장에 달려가고 싶은 ‘공연 덕후’들을 위해 전 세계 각지의 극장과 예술인들이 안전한 온라인 극장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안내한다.
화상 앱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실행되면서 많은 공연 배우, 예술인들이 ‘줌(Zoom)’이라는 화상 앱으로 연주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해 화제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 게재된 브로드웨이 유명 뮤지컬 ‘해밀턴(Hamilton)’, 초연 캐스트, 뮤지컬 ‘데어 애 반 한 센(Dear Evan Hansen)’ 캐스트의 ‘줌(Zoom)’ 공연 영상들은 각각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렇게 비록 공연 영상이 극장에서 직접 듣는 감정과 희열은 담아내기는 부족하겠지만 예술을 활용해 조금이나마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려는 모습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다.
세계적인 뮤지컬을 집에서
지금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뮤지컬 작품을 묻는다면, 많은 사람은 뮤지컬 분야의 거장,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작품을 떠올릴 것이다.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최근 그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The Show Must Go On’에서는 매주 토요일 그의 작품의 녹화본을 무료로 48시간 동안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공연은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이 있다. 평소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아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던 애호가들에게는 지금이 최적의 기회가 아닐까 싶다.
영국 국립극장의 명품 공연을 핸드폰으로
만약 지구 반대편 영국 국립극장의 공연을 집에서 본다면 어떨까. ‘National Theatre Live’이라는 이 서비스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손쉽게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National Theatre Live’라고 검색한 뒤에 계정을 생성하면 매주 새로운 명품 공연을 볼 수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종류의 공연을 골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잘 활용해보자.
슬기롭게 즐기는 문화생활
이렇듯 코로나19가 가져온 사상 초유의 위기에도 사람들에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는 예술인들의 노력은 계속된다. 그리고 그들이 전해준 공연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힘든 하루를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준다.
•온라인 공연 정보
학생기자 이현제(진재중학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