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대표 관광지인 디즈니랜드가 폐관 3개월 여 만에 일반 시민들에게 재개방했다.
11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세계 디즈니 랜드 중 처음으로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운영을 재개했다. 오전 7시 반부터 입장객들의 대기줄이 이어졌고 월요일임에도 연차까지 쓰고 디즈니랜드를 찾은 성인들이 많았다.
대부분 오랫동안 디즈니랜드 개방을 기다렸던 탓인지 저마다 한껏 상기되어 있었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은 재개방 초기에는 하루 입장객 규모를 최대 수용치의 2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각 관광지마다 입장객 제한치로 제안했던 30%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바오자오텐(包兆天) 상하이디즈니리조트 운영 부총재는 “디즈니랜드에 입장하는 모든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내의 대부분의 관광지, 어드벤쳐, 호텔과 레스토랑 등은 동시 입장객 제한 등의 규칙을 준수하며 조심스럽게 운영을 재개한다. 그러나 퍼레이드나 인형극 등은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는다.
하루 입장객이 평소의 20%박에 되지 않자 오히려 고객 체험 만족도는 높아졌다. 한 예로 가장 인기 많은 어드벤쳐였던 ‘지평선을 날아(飞越地平线)’의 경우 평소에는 대기 시간이 2~3시간이었지만 이날에는 10분에 불과했다. 대기 중에도 1m씩 거리를 두며 줄을 섰기 때문에 붐비지 않고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놀이기구를 즐겼다.
퍼레이드는 사라졌지만 디즈니랜드 곳곳에서 캐릭터들이 입장객을 반겼다. 다만 이전처럼 기념촬영은 할 수 없다. 바오 부총재는 “지금과 같은 운영 체제는 당분간 지속할 예정이며 정부 부처의 명령에 따라 실제 운영 방식은 조금씩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분간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전면 예약제로 운영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또는 협력 플랫폼에서 가능하며 사전에 건강정보코드(健康信息码)를 등록하고, 입장시 그린코드(绿码)와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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