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활용도는 중국이 최고
한국, 중국, 일본, 미국 4개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14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에 따르면 중국 청소년 연구센터가 한국, 일본, 미국의 연구기관의 협조 하에 4개국 고등학생의 온라인 학습 비교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4개국이 지난 2019년 9월~11일까지 설문지로 진행했고 각 국의 온라인 학습 진행에 대한 비교를 위함이었다. 중국 고등학생 3903명, 미국 1521명, 한국 1618명과 일본 2204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중국의 경우 베이징, 광저우, 청두, 다렌, 허페이, 시안 등 6개 도시의 24개 학교가 참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결과는 각 국 고등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질문이었다. 중국 학생의 88%가 졸업 후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는 4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2위인 미국은 82.5%였다.
또한 중국 학생 중 66.5%가 자신이 “공부에 소질이 있다”고 답했다. 학습 태도에서는 중국 학생들은 가장 독립적이고 규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적극성, 능동적인 체험, 인적 교류 분야에서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학생들은 대학보다 ‘취업’ 선택
중국 고등학생들이 졸업 후 대부분 대학을 선택한 것과 반대로 한국은 6.6%의 학생들이 취업을 선택했다. 이는 4개국 학생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중국은 오히려 취업을 희망하는 비중이 2.8%로 가장 낮았다.
한가지 덧붙이면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에 대해 ‘미정’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13.3%로 4개국 중 가장 많았다.
중국은 ‘독해’위주, 한국은 ‘문제풀이’ 위주
각국의 학습 방법도 확연히 달랐다. 중국의 경우 독해 위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미국의 경우 귀납법, 예습, 토론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한국은 ‘문제풀이’를 위주로 했고 그 양은 다른 3개국을 월등히 앞섰다.
온라인 수업 활용도는 한국과 중국이 다른 2개국 보다 높았다. 특히 온라인 유료 (교육)사이트 이용은 중국 고등학생이 84.5%로 2등인 한국 74.9%보다 약 10%p 가량 높았다. 일본은 중국의 절반인 44.8%, 미국은 1/3 수준인 27.5%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학생들의 유료 사이트 이용률이 높은 것은 학생들을 만족시킬 만한 무료 온라인 자료가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료 결제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학습 태도에서 가장 적극성을 보인 미국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중일 3국의 학생들은 스스로 검색해서 관련 자료를 찾는 반면 미국 학생들은 교사의 추천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中 미성년자 네티즌 1억 7500만
한편 중국 고등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활용도가 높은 것은 중국의 미성년자 네티즌 규모 증가와도 관련이 깊다. 13일 중국 인터넷정보센터가 발표한 ‘2019년 전국 미성년자 인터넷 사용 현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미성년자 네티즌수는 1억 7500만 명으로 인터넷 보급률이 93.1%(미성년자에 대한)로 중국 국민의 인터넷 보급률 64.5%를 크게 웃돌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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