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建委)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모두 지린성 지역 사회 감염 환자의 접촉자들이다.
지란성 수란시는 앞서 지난 7일 세탁소에서 감염 경로 불명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해당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에 따른 2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수란시내 대형마트, 이발소, 은행, 식당, 시장 등을 다수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 사회 감염 확산 공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수란 시는 11일 비상 사태를 선포하며 모든 차량에 대한 통행을 금지하고 전 주택 단지에 폐쇄식 관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13일로 예정되어 있던 고등학교 1학년, 2학년의 개학을 연기하고 이미 개학을 한 중3, 고3학생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온라인 강의를 듣도록 조치했다.
또, 상하이, 저장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린성 수란시를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최근 7일 내 진행한 코로나19 핵산검사 결과를 제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만약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없다면 관련 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음성 반응이 나온 뒤 정상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재까지 초발환자인 세탁소 직원과 관계된 확진자는 총 29명으로 지린성 수란시 거주자 16명, 지린시 펑만구(丰满区) 거주자 9명, 촨잉구(船营区) 거주자 1명, 랴오닝성 선양시 거주자 3명이다. 그리고 현재 총 8000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관찰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4명, 격리 해제된 밀접 접촉자는 50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의심 환자는 1명으로 해외 유입 인원이다.
현재 중국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91명으로 이중 11명이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8만 2933명, 사망자 수는 4633명이다.
같은 날 신규 발생한 무증상 감염자는 11명으로 확진 환자로 분류된 환자는 없었다. 이날 104명의 의학 격리 관찰이 해제됨에 따라 현재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 수는 619명이 됐다. 이중 해외 유입 사례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