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코로나19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해 15일 중소형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RRR)을 0.5% 추가 인하해 2000억 위안(34조 5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15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3일 농촌신용사, 농총상업은행, 농촌합작은행, 시골 소도시 은행 및 성(省)급 행정구역 안에서만 운영되는 도시 상업 은행을 대상으로 4월 15일, 5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5%의 지준율을 인하해 시장에 4000억 위안(7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연내 이미 두 차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1월 6일 지준율 0.5% 인하로 8000억 위안(138조 2600억원)을 시장에 푼 데 이어 3월 16일 5500억 위안(95조 510억원)을 추가해 총 1조 3500억 위안(233조 311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 같은 인민은행의 결정에 국가금융 발전 실험실 연구원 동시먀오(董希淼) 연구원은 지준율 인하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첫째, 장기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고 둘째, 은행의 부채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셋째, 시장에 안정적인 기대 신호를 강력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인민은행은 초과준비금 이자율을 0.72%에서 0.35%로 인하했다.
중원증권은 초과준비금 이자율의 대폭 인하로 신용 대출에 대한 은행의 적극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기관의 초과준비금 이자율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인민은행이 해당 기간 동안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정책 기대치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바로 이 점이 인민은행이 초과준비금 이자율 인하를 결정하게 된 주된 이유였을 것이라고 중원증권은 지적했다.
이후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낙관적인 입장이다. 동북증권 통계에 따르면, 5월 부족한 유동성은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동성 부족, 특별국채발행 상황에 따라 2분기에도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기회가 충분할 것으로 점쳐진다.
단, 특별국채발행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5월과 6월 모두 지준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동북증권은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