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료화로 전환하려다 보이콧 역풍을 맞은 스마트 택배 보관함 펑차오(丰巢)가 결국 무료 사용 기한을 한달 연장키로 결정했다.
1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15일 펑차오는 상하이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향후 한달간 무료 사용 기한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무료화가 가장 먼저 적용될 곳은 펑차오 택배 보관함을 처음으로 보이콧한 중환화위안(中环花苑) 단지다.
단, 한달 후 무료 사용이 계속 가능할지, 다시 유료화로 전환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상하이시 우정관리국은 14일 매체 인터뷰에서 “펑차오 측에 비용 관련 정책을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유료화 논란을 잠재우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차오는 지난달 30일 비회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관 12시간이 경과한 택배에 대해 12시간당 0.5위안(90원)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고 깜짝 발표해 소비자들의 거센 원성이 쏟아졌다. 이어 장강 삼각주(长三角) 다수 아파트 단지에서 펑차오 택배 보관함 사용을 중단한다는 통보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펑차오 보이콧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