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사회 의료 컨트롤타워 ‘자후이 국제병원’ 한국부
중국 최초 외국계 종합병원
중국 최초 외국계 종합병원이 상하이에 설립됐다. 2017년 쉬후이구(徐汇区)에 문을 연 ‘자후이 국제병원(嘉会国际医院)’, 자후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인 하버드의대 부속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컬럼비아 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병원이다. 건축면적 18만 평방미터에 초기 투자 70억 위안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하버드, 존스홉킨스, 시카고 의대 등 세계 유수 기관 출신 의료진 200여 명과 500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응급실, 예방접종센터, 국제병원 유일 광견병 클리닉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한국인 의료진 10명
최고 시설과 의료진을 자랑하는 자후이 국제병원에 지난해 한국부가 들어섰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마취과(중환자실) 등 해외 교민들에 반드시 필요한 진료 과목들로 구성했다. 여기에 간호사, 조산사, 약사 등 한국인 의료진 총 10명이 근무 중이다. 중국 내 종합병원에 이렇게 다수의 한국 의료진이 진료하는 사례는 자후이 국제병원이 처음이다.
상하이 최초 ‘소아청소년과’ 한국인 전문의
특히 소아청소년과 한국인 전문의는 상하이에서 최초다. 그간 가정의학과, 내과에서 소아과를 담당해 왔다. 최근에는 그마저 여의치 않아 마땅한 소아과 병원 찾기 어렵다는 교민 가정이 많았는데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자후이 국제병원 소아과는 예방접종과 환자를 진료하는 공간을 분리했다. 내원 환자들 간 교차감염 우려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다.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 한국인 의사•조산사 진료
분만이 가능한 상하이 산부인과병원에 한국인 의사의 진료 또한 자후이 국제병원이 처음이다. 그간 대부분 교민들은 임신 중 초음파 진료는 상하이에서 하더라도 출산 3개월 전 한국행을 택해야 했다. 물론 상하이에서 분만도 가능하지만 출산을 앞둔 산모들은 언어와 병원문화에서 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한국부에서 진료하는 의사와 조산사 모두 한국인이다. 뿐 아니라 최첨단 시설의 가족분만실을 갖추고 있어 입원부터 분만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어 안정감을 준다. 또 분만 후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소아과 등과 협진이 가능하고, 영유아 중환자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산모와 가족들이 안심하고 이곳을 선택하는 이유다. 기타 산부인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교민들도 한국인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을 장점으로 꼽는다.
‘성형외과’ 찢어진 상처 봉합수술도
얼굴 주변 찢어진 상처를 다급하게 봉합해야 하는 경우에도 부득이하게 외과를 찾아야 했다. 성형외과에 요청해도 상처 봉합은 수술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답변을 들어왔다. 자후이병원 한국부 성형외과에서는 미용성형은 물론 위급한 봉합수술도 가능하다. 활동량이 많고 운동을 즐기는 아이를 둔 가정에서 반길만한 소식이다.
이에 대해 자후이 국제병원 한국부는 “성형외과뿐 아니라 자후이병원 한국 의료진 모두 교민들의 의료문제에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진료에 임하고 있다”라며 “성형외과에서는 외상으로 봉합 등의 시술이 필요한 경우 상처부위와 무관하게 가능한 한 직접 진료하고 있다”고 밝힌다.
마취과•중환자실에도 한국인 의료진
약사•수납•상담•통역 등 모두 한국인
또한 자후이 국제병원에는 한국 의료진이 마취과와 중환자실 수석 책임자로 있다. 약국에서도 한국 약사가 복약지도를 돕고 있다. 4명의 한국인 서비스 매니저와 수납 직원이 한국 교민들을 위한 상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쟈후이 헬스와 제휴 중인 보험회사에 가입하면 진료 후 별도의 수납 필요 없이 보험회사로 직접 청구된다. 이처럼 교민들은 한국에서처럼 편리하게 병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국제표준 암센터 운영
5월 말 유방암 전문센터 오픈
한편, 국제 표준의 암센터를 운영 중인 자후이 국제병원은 5월 말 유방암 전문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받아왔던 암 검진을 상하이에서도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치료한 환자 경우도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자후이 국제병원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200년간의 임상관리 경험과 연구 결과를 도입해 국제화 기준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종양학과에서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동일한 기준의 프로세스로 다원적 진료가 가능하다.
자후이 국제병원 내과 홍성진 원장은 암센터에서 간암 분야를 맡고 있다. 홍 원장은 “국제도시 상하이지만 교민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 암 경우는 건강검진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검진만으로도 심각한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라며 “웰빙이 아닌 기본 생존을 위해서라도 선진국처럼 해외 교민들을 위한 의료 안전 시스템과 안정적인 보험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종합병원의 장점과 혜택 누린다
그간 교민사회에 크고 작은 의료관련 사건 사고가 있을 때마다 교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제 10명의 한국 의료진이 24시간 교민들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을 준다. 그것도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외국계 종합병원에 한국부가 들어선 것에 교민들은 크게 환영한다. 상하이 종합병원에 구성된 한국인 닥터 어벤져스! 이들은 실제 상하이 교민사회 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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