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힘을 빌어 예쁜 모습을 갖게 됐지만 그에 따른 새로운 고민이 생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18일 청년보(青年报)가 보도했다.
최근 한 여성은 출국수속을 하기 위해 여권신청을 했다가 신분증 사진과 실물이 달라도 너무 다른 탓에 퇴짜를 맞고 말았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6개월전 병원을 찾아 얼굴의 기미를 제거하고 쌍거풀 수술을 하는 등 성형수술을 받고 모습이 확 달라져 있었던 것이다.
해당 공무원은 그녀가 신분증 사진속 인물과 동일인 임을 확인하기 위해 한참을 애를 썼으나 끝내는 의료증명서를 떼어오라는 말과 함께 접수를 거부했다. 이에 그녀는 병원을 찾아 자신의 성형수술 사실확인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에야 어렵사리 여권수속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녀는 "예뻐지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후유증'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처럼 최근 성형병원을 찾아 자신이 성형을 했다는 증명서를 발급 받아간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성형병원 관계자는 "5월 들어 이미 30여명이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면서 "과거에는 이런 증명서를 끊어본 적조차 없었지만 최근에는 매달 수십장씩 발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형 의료증명서를 끊어간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신분증이거나 여권을 발급받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최근 AI기술 발달로 대중교통 이용, 은행방문 등에서도 안면인식을 통해 본인 여부를 판단하다보니 확 달라진 얼굴로는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불편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만일 성형으로 외모에 큰 변화가 생긴다면 성형 수술이전에 해당 사실을 등록해 놓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갑자기 확 달라진 모습으로 '자신이 자신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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