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자'하면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马云)을 떠올리게 되지만 최근 마윈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한 주인공은 텅쉰(腾讯)의 마화텅(马化腾) 회장이다.
19일 백가호(百家号)에 따르면, 마 회장은 올 들어 3개월 동안 1080억 위안(18조 6,645억원)을 벌어들이며 중국 최고의 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개인 자산 규모는 482억 달러(59조 2,329억원)에 달하고 있다.
최근 텅쉰이 발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텅쉰의 1분기 매출 규모는 1080억 6500만위안으로 동기대비 26% 성장했다. 순이익은 동기 대비 6% 증가한 289억위안에 달했다. 만일 비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순이익이 동기대비 29% 증가한 270억 7900만위안이다. 현재 홍콩에 상장한 텅쉰의 기업규모는 4조1천억 홍콩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코로나 사태로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활동에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텅쉰의 역성장은 더욱더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기간 위챗(微信)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한 12억 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방대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텅쉰 미니 프로그램(小程序)이 사람들의 일상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도 톡톡히 한몫 했다. 5월 12일 기준, 위챗의 건강코드(健康码) 미니 프로그램 방문 횟수는 235억건을 넘어선 상태다.
또 역병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시간을 집에만 머물러 있은 것도 텅쉰에는 오히려 '득'이 됐다는 평가다. 이 기간 텅쉰 게임 매출은 동기대비 31% 증가한 372억 9800만위안에 달했다.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로 늘어났다. 각종 유료 서비스 계정도 동기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텅쉰 클라우드(腾讯云)도 거들었다. 텅쉰의 클라우드 서비스시장 점유율은 국내 1위로 독보적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현재 데이터 규모가 엑사바이트(EB)급에 달하고 있다.
한편, 회사의 승승장구와 더불어 마화텅 회장은 중국 최고뿐만 아니라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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