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美团)과 어러머(饿了么)가 상하이에 ‘배달 음식 보관함’을 설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일부 오피스 빌딩에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배달 음식 보관함’이 설치됐다.
이 보관함은 코로나19로 배달원과의 접촉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배달원이 직접 고객을 만나지 않고도 음식을 수령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관함 내부에 보온 기능과 소독 기능이 있어 음식이 상할 염려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염려도 없다.
이 보관함은 지난 2월 21일 상하이 자오펑(兆丰) 빌딩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장(张) 씨는 “교차 감염 위험도 크게 낮아지고 또 점심 시간 다른 사람이 주문한 음식을 잘못 들고 올 가능성도 낮아져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보관함은 현재 상하이 니코호텔, 루이진(瑞金)병원, 창닝구에 위치한 일부 오피스 빌딩 등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보관 건수는 약 200건으로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퇀은 향후 약 1000대의 스마트 음식 보관함을 전국적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어러머의 경우, 앞으로 상하이에만 1000여 대의 스마트 음식 보관함을 설치할 예정이며 전국적으로는 3000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