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이 내달부터 타 국가 경유 서비스를 재개한다.
27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26일 홍콩 특별행정구 캐리람 행정장관은 홍콩이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홍콩 공항의 경유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25일 이후 홍콩 비거주자 입국을 금지하고 항공편의 홍콩 공항 경유를 금지한 바 있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 여행사 취날왕(去哪儿网)의 같은 날 오후 4~5시 홍콩 관련 노선이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7.76배 증가했다. 또, 예약량도 9.6배나 급증했다.
알리바바 산하의 OTA 플랫폼 페이주(飞猪)에 따르면,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4시간 만에 홍콩 경유 항공권에 관련된 검색량이 전일 대비 57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에 발이 묶인 중국인들의 귀국길이 홍콩 경유로 뚫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주 1회 운항되는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외교부에서 보낸 전세기를 타야만 중국에 입국할 수 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으로 대다수가 귀국길에 오르는 비행기 표를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주와 취날왕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검색량이 높았던 노선은 미국, 필리핀, 캐나다, 호주, 한국, 영국에서 출발해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입국하려는 항공편이었다. 이 밖에도 홍콩에서 서울, 런던, 도쿄, 콸라룸푸르로 향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색도 다수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