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편의점 체인점인 패밀리마트가 중국에서 자극적인 노이즈 마케팅으로 현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29일 북만신시각망(北晚新视觉网)에 따르면, 최근 중국 패밀리마트(全家)는 위챗(微信) 공식계정에 ‘다수 인터넷 스타, 격정적인 영상 유출.AVI’라는 제목의 메인 글을 게재했다.
메인 사진에는 ‘FBI 경고(Warning)’ 문구가 적혀있는 영상 화면이 캡처되어 있었다. 실제로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 섞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하지만 글을 클릭해 보면 뜻밖에 아이스크림 제품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누리꾼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패밀리마트 정도 되는 대형 편의점 브랜드가 저질 낚시성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니”, “공식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이들 중에서는 아이들도 많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패밀리마트가 자극적인 노이즈 마케팅으로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패밀리마트는 지난해 7월 모자이크가 되어있는 사진과 알 수 없는 문구가 적힌 글을 메인으로 올려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맛본 사람 먹어본 사람은 모두 부드러웠다 말하지~(尝~过~吃~过~都~说~软~)’라는 묘한 문구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누리꾼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패밀리마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2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패밀리마트는 “지난 27일에 게재한 글로 불쾌함을 야기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려 깊지 못한 판단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교훈으로 더욱 엄격히 스스로를 채찍질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