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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셔우, ‘틱톡’ 대항마로 ‘저우제룬’ 영입해 관심↑

[2020-06-02, 11:26:24]

저우제룬 개인 계정 오픈 사흘 만에 팔로워 300만명 육박
10대 아이돌 팬 사이에서 3~40대 팬들 ‘파워’ 입증

 


천재 뮤지션으로 불리는 저우제룬(周杰伦)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지난 29일 저우제룬이 처음으로 중국어 SNS 계정을 오픈했다고 보도했다. 계정을 오픈한 곳은 틱톡이 아닌 콰이셔우(快手)였다.


틱톡의 경쟁사로 알려진 콰이셔우는 쇼트클립, 즉 짧은 동영상을 올리거나 영상, 음원 등을 감상하고 게임 방송 등 개인 방송도 가능한 플랫폼이다.


저우제룬이 올린 영상은 아주 간단했다. 자기 소개와 함께 앞으로 콰이셔우에서 일상을 공개하겠다고 말하는 게 전부다. 또한 영상 속에서 “팔로워 1000만이 되면 라이브방송을 하겠다”는 공약까지 내 걸어 오랜 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짧은 영상의 조회수는 4800만 뷰에 달했고 계정 팔로워는 4시간 만에 110만 명에서 274만 명까지 늘어 저우제룬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입증했다.


저우제룬의 영향력은 주식시장에도 미쳤다. 원래 보일러 생산이 주력인 일출동방(日出东方)의 주가가 갑자기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확인한 결과 이 기업이 투자한 회사가 콰이셔우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고, 일출동방은 간접적으로 콰이셔우 지분 0.00276%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0.001%도 안되는 지분율에도 저우제룬이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4억 5100만 위안(약 775억원)이 증가했다.


저우제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콰이셔우와 자신의 소속사가 정식으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콰이셔우의 크리에이터들은 앞으로 저우제룬의 모든 음원과 고화질 MV를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콰이셔우 입장에서는 경쟁자 틱톡의 상승세를 멈출 수 있는 ‘대항마’가 필요했을 것이다. 팬 연령대가 다양하고 전국 곳곳에 골수팬들이 많은 인물을 고려했고 80~90허우 팬들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저우제룬을 선택한 것이다.


저우제룬은 지금까지 활동 중인 SNS 계정은 인스타 그램 등 외국 SNS 위주로 활동했다. 따라서 콰이셔우 입장에서는 ‘저우제룬이 선택한 유일한 중국어 SNS’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어 이에 따른 홍보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으로 중국 쇼트클립 시장은 탄탄대로를 달릴 전망이다. 방정증권(方正证券)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6월 쇼트클립 산업의 울 평균 사용 시간은 22.3시간으로 전년 대비 537% 증가했다. 쇼트클립 산업은 4G 인터넷의 보급으로 성장 궤도를 달리고 있고 이미 모바일 게임, 인터넷 동영상의 시청 시간을 앞질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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