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와 싸우다 얼굴이 검게 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의사가 결국 오늘 사망했다.
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우한시 중심병원(武汉市中心医院)은 오늘 새벽 이 병원 비뇨기과 후웨이펑(胡卫锋)부주임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후 부주임은 생전에 약 4개월 넘도록 코로나19 치료를 받아왔다.
이 의사는 특히 코로나19 치료 과정에서 투여한 항생제가 얼굴에 색소 침착 현상을 일으켜 새까맣게 변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1월 하순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우한 중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2월 7일 우한시 폐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3월 3일에는 통지중법신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병세가 호전되어 인공호흡기를 떼고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져 4월 14일 일반 병동으로 옮겼다. 이 때까지만 해도 완치에 대한 한 가닥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4월 22일 뇌출혈이 일어난 뒤 한달 넘게 집중 치료를 했지만 출혈량이 많아 힘들게 병마와 싸우다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무정한 병마가 소중한 백의의 전사를 데려갔다”, “이렇게 오랫동안 힘들었는데 결국 돌아가셨네요..부디 그곳에서는 편안하시길..”, “우리의 영웅, 안녕히가세요” 라며 함께 슬퍼했다.
한편 후 의사와 함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얼굴이 검게 변했던 이판두(易凡都) 우한 중심병원 외과 부주임의 병세에 대해서도 관심이 쏟아졌다. 이전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5월 6일 이 의사는 이미 병세가 호전되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우한 중심병원에서는 유독 많은 의료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월 9일 17시를 기준으로 이 병원에서만 68명의 의료진이 감염되었고 이 중 5명이 이미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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