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을 통해 본 '우산없이 비 덜 맞는 방법'
6월 상하이 우기가 시작됐다.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하고 외출했다가 예상치 못한 비를 만나기도 한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 뛰거나 걷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과연 어떻게 하면 비를 가장 덜 맞으면서 갈 수 있을까?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실험
실제, 이 단순한 문제에 미국 유명 탐험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부터 많은 과학자들이 과학적이고 실험적인 답을 제시해 왔다. 먼저 답을 얘기하자면, 과학자들은 사람이 목적지까지 움직이는 시간을 생각할 때 뛰는 것이 걷는 것 보다 비를 덜 맞는다고 한다. 하지만, 비의 방향과 같이 많은 요인들 때문에 정확한 답은 그리 간단치 않다.
미국 기상학자의 실험
먼저, 2006년 미국 국립기상데이터센터 기상학자가 이 문제의 답을 알기 위해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빗속에서100m를 갈 때 달려가는 것이 걷는 것보다 40% 정도 비를 덜 맞게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결과는 1987년의 한 이탈리아 물리학자가 유럽물리학회지에 약 10% 정도 차이에 불과하지만 거리가 짧다면 달리는 것이 걷는 것보다 낫다는 결과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탈리아 기계산업공학 교수의 계산
그 후, 2012년 이탈리아 브레인샤대학 기계산업공학과 교수인 프랑코 보치는 계산(수학)을 통해 이 문제의 답을 구했다. 그는 뛰는 경우 앞면에서도 비를 더 많이 맞게 되지만 도착지까지 가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걸어가는 것 보다 위에서 오는 비를 덜 맞으므로 뛰는 것이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특정한 목적지가 있으면 무조건 최대한 빨리 뛰어 가라고 했다.
유럽 물리학 저널의 4가지 결론
하지만, 그는 사람의 체형을 따지면 이 문제가 더욱 더 어려워 진다는 것. 결국, 그는 영국 물리학 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유럽 물리학 저널>에서 아래 4가지의 결론을 내놓았다.
1. 비가 위에서 떨어지거나 정면에 부딪히고 있다면 빨리 달리는 것이 비를 가장 덜 맞는다.
2. 바람이 뒤에서 불어 비가 등에도 부딪힌다면 바람의 속도와 비슷하게 달려서 뒤에서 맞는 비에 양을 줄여라.
3. 비가 옆으로도 올 경우, 몸집이 큰 사람은 최대한 빨리 달리는 것이 최상이다.
4. 비가 옆으로도 올 경우, 몸집이 작은 사람은 바람의 속도와 비슷하게 달려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우산 챙기기”
또한, 2015년에는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는 다른 실험으로 뛰는 것이 비를 덜 맞게 한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 채널에서는 실험자를 인공 비 아래서 걷는 것과 뛰는 것을 시키고 옷이 얼마나 젖는지 옷의 무게를 쟀다. 그 결과, 뛴 사람의 옷은 110g 늘었고 걷는 사람의 옷은 195g 로 늘어나 뛴 사람이 비를 덜 맞는 결과를 얻었다.
이 유명한 실험과 논문을 통해 “뛰는 것이 걷는 것보다 비를 덜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우산을 잘 챙기는 것이다!
학생기자 김동건(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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