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국이 오는 8일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확대키로 전망함에 따라 중국 입국자 수가 하루 평균 1700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오는 8일부터 적용되는 민항국의 새로운 국제선 항공 규정에 따라, 매주 실제 운항되는 항공편은 현재보다 50편 늘어난 150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입국자 수는 매주 약 3만 3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4700명이 하늘길을 통해 중국으로 입국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앞서 중국민항국은 지난 3월 13일 국제 항공편 운항에 대해 1개 항공사당 1개 국가, 1개 노선, 1주당 1번만 운항할 수 있다는 ‘5가지 1’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입국자는 하루 평균 2만 5000명에서 3000명까지 급감했다.
이어 민항국은 지난 4일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해외 항공사들의 추가 운항 여부가 결정되는 ‘상벌’ 조정안을 내놓았다.
조정안에 따르면, 3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항공사는 매주 1편, 최대 2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할 수 있다. 만약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5명이 될 경우 해당 항공사는 1주간 운항이 금지된다. 누적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는 해당 항공사는 한 달간 운항을 할 수 없게 된다. 운항 중단 기간이 끝나면 해당 항공사는 다시 매주 1편의 항공 스케줄로 회복된다.
이번 항공사들에 대한 조정안으로 증편 운항되는 항공편은 최대 64편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사우디 아라비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북한, 몽골, 이스라엘, 오만, 터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몰디브 등 31개 국가에서 국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민항국은 이번 조정안에 ‘리스크 통제가 가능하고 보장 능력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 일부 조건을 갖춘 국가의 항공편을 적절히 증가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일부 조건’으로는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중국에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유입한 사례가 매우 적고 중국과 경제 무역 교류가 밀접한 국가 △전반적으로 중국 이민자가 비교적 많고 고정적 귀국 수요가 많은 국가 △원격 예방 통제 조치가 가능하고 사전에 바이러스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국가 △국내∙외 근무 복귀, 생산 복귀의 수요가 있고 이미 중국과 ‘신속 통로’를 구축한 국가를 제시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