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시험을 보다가 부정행위를 의심받은 대학생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산시성 타이위안(太原)의 한 대학교에서 재시험을 보던 샤오양(小洋)은 책상 서랍에서 휴대폰이 발견돼 부정행위를 의심받아 시험지를 몰수 당했다.
당일 시험장 CCTV에 따르면, 시험지를 몰수당한 직후 샤오양은 급기야 울음을 터뜨렸고 30분 남짓이 앉아서 울다가 일어나서 교실 밖으로 나갔다. 그후 그는 부모한테 "엄마, 미안해, 날 그리워 하지마. 난 자격없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했다.
유가족들은 "그날 시험장에서 다른 학생들의 부정행위는 화면에 찍혔으나 샤오양이 부정행위를 한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면서 "부정행위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면서 휴대폰이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애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상황을 담임이나 학부모한테 연락만 했었어도 이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한편, 학교측은 "시험장에서 선생님과의 다툼이거나 충돌은 없었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휴대폰이 발견됐다는 자체가 부정행위라고 본다", "뭐나 학교책임으로 돌리는 것도 문제", "평소 자녀의 정신건강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였어야" 등 반응을 내놓았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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