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대학입학시험(高考, 가오카오)을 앞두고 중국 방역당국과 교육부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감독관 사전 검사, 수험생 체온 검사, 격리 고사장 배치 등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방역 조치를 내놓았다.
2일 북경일보(北京日报)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역에서 대입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총 1071만 명으로 고사장 입실 전 체온 검사가 필수로 진행된다. 체온이 37.3도 미만이면 고사장 입실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인 경우 재검사실, 격리 고사장으로 보내진다.
중국 교육부는 올해 대입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을 비롯해 감독관, 행정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14일간 건강 상황을 체크해 왔다. 베이징의 경우 최근 모든 감독관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각 고사장에는 손 소독제 등 각종 방역 물자가 구비된다. 일반 고사장 10개 마다 1개의 예비 격리 고사장을 비워 놓고 각 시험 장소마다 최소 3곳의 격리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각 시험 장소에는 그늘막과 체온 이상자들의 재검사 공간도 배치된다. 이 밖에 시험 장소의 복도 등 실내 공용 공간과 고사장의 책상, 의자, 시험지, 답안지 등 모든 물건은 사전에 소독이 진행된다.
수험생이 고사장에 입실, 퇴실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시험 도중에는 수험생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스스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단, 시험 중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학생은 예비 격리 고사장으로 옮겨져 시험을 본 뒤 당일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각 고사장의 책상 간격은 1미터 이상으로 유지되며 수험생들이 이동할 때에는 시간대를 나누어 교차 이동하게 된다.
대입시험이 끝난 뒤, 모든 고사장은 다시 한 번 소독이 진행된다. 수험생들의 시험지와 답안지는 철저히 봉쇄하여 관리될 방침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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