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선전, 전학년 기말고사 전면 취소

[2020-07-03, 10:05:43]

 

 

선전시 교육국이 모든 학교의 기말고사를 취소하라는 긴급 통지를 내렸다. 파격적인 선전시 교육국 지침에 전국 학생, 학부모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3일 증권시보망(证券时报网)에 따르면, 선전시 교육국은 2일 밤 전학년의 기말고사를 취소한다는 공지를 기습 발표했다. 현지 학생과 학부모들은 해당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면서도 “이 공지가 정말 사실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부 학교는 이미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거나 곧 치를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오는 13~14일 이틀간 기말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모든 학교의 기말고사를 취소한다는 공지는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다.

 

하지만 선전시의 기말고사 취소 결정은 사실로 확인됐다. 선전시 교육국은 2019~2020학년도 2학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 시기가 늦어진 탓에 각 학교의 수업 진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을 밝혔다.

 

단, 대학 입학시험(高考), 고등학교 입학시험(中考), 중∙고등학교 학업능력시험은 정상 실시된다. 이를 제외한 기말고사를 시행하지 말라고 선전시 교육국은 지시했다. 또, 이미 기말고사가 시작된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성적과 등수를 발표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선전시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교육국의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치열한 찬반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선전교육(深圳教育)’ 웨이신 공식계정에 올라온 관련 통지에 가장 큰 공감을 얻은 댓글 두 가지는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나란히 놓였다.

 

이 같은 결정에 찬성하는 학부모는 “이건 코로나19 사태의 후유증이다. 집안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은 절대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을 대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시험에 대한 부담은 아이들의 심신에 해가 된다. 기말고사 취소 결정은 매우 지혜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전시의 결정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공감수를 얻은 것은 반대하는 목소리였다. 반대측 학부모는 “학생들의 등수를 알려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이가 반에서 학습 상황이 어떤 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경쟁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며 선전시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비록 선전시에 국한된 결정이지만 이 소식에는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웨이보에서는 관련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모든 선전시 학교가 기말고사를 취소하다니 믿을 수 없는 결정”, “역시 선전은 중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역이다”, “다른 지역도 보고 좀 배워라”, “광저우도 제발 취소해 주길”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말은 저렇게 해놓고 각 학교에서는 분명 ‘기말 쪽지 시험’이라는 꼼수 시험을 치를 것”, “학부모 등쌀에 못 이겨 결국 어떤 명목으로든 시험을 볼 게 분명함“, “시험 본 학교는 신고해도 되나요?”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중국, 내년부터 춘절, 노동절 공휴일..
  2. 中 샤오펑, AI 휴머노이드 로봇 '..
  3. 홍차오-쑤저우남역까지 20분, 후쑤후..
  4. 中 학부모들 앞다투어 구매하는 '공부..
  5. 즈푸바오, 일본 PayPay에서 즉시..
  6. 중국 브랜드 신제품 출시에 아이폰 가..
  7. 중산산 농부산천 회장, 재산 13조원..
  8. 김종대 전 국회의원 11월 16일 상..
  9. 7회 상하이 수입 박람회 폐막, 거래..
  10. 트럼프 귀환, 美中관계 미치는 영향은..

경제

  1. 中 샤오펑, AI 휴머노이드 로봇 '..
  2. 즈푸바오, 일본 PayPay에서 즉시..
  3. 중국 브랜드 신제품 출시에 아이폰 가..
  4. 중산산 농부산천 회장, 재산 13조원..
  5. 7회 상하이 수입 박람회 폐막, 거래..
  6. 트럼프 귀환, 美中관계 미치는 영향은..
  7. 中 지난해 발명 특허 출원 ‘164만..
  8. 中 전기차 스타트업 너자, 공급업체에..
  9. 역대 최장 기간 솽스이, 매출은 올해..
  10. 룰루레몬, 중국 본토 2년 내 200..

사회

  1. 중국, 내년부터 춘절, 노동절 공휴일..
  2. 홍차오-쑤저우남역까지 20분, 후쑤후..
  3. 中 학부모들 앞다투어 구매하는 '공부..
  4. 김종대 전 국회의원 11월 16일 상..
  5. 상하이 남성, HPV 치료에 전 재산..
  6. 이동한 전 민주평통 상하이협의회장 별..
  7. 中 내년 공휴일 11일→13일 이틀..
  8. 中 눈곱·콧물·기침 아데노바이러스 기..
  9.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문화

  1. '한지의 거장' 이진우, 바오롱미술관..
  2.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3. 韩日 현대 예술가 3인3색 ‘백일몽..
  4. 오스트리아 빈 '한국 청년 아트페어'..
  5. 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역대 최대 규..
  6.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7.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8.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9.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시월의 메시지
  2.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프리미엄광고

ad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