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기원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의 한 전문가가 ‘전세계 잠복설’을 내 놓았다.
6일 인민일보 해외망(人民日报海外网)은 옥스퍼드 대학의 탐 제퍼슨 교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 각지에서 휴면 상태로 잠복 중이었다”는 가설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잠복 되어 있던 바이러스가 적절한 환경으로 인해 활성화 된 것일 뿐 중국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근거중심 의학센터(CEBM)의 시니어 겸임 교수이자 뉴캐슬 대학의 객원 교수인 탐 제퍼슨 박사는 “이 바이러스가 아시아에 출현 하기 전에 세계 각 국에 퍼져있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스페인 바이러스 전문가는 지난 2019년 3월 채집한 폐수의 샘플에서 해당 바이러스 흔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보다 9개월이나 앞섰다.
이탈리아의 한 전문가 역시 지난 해 12월 중순 밀라노와 토리노의 오수(污水) 샘플에서도 코로나19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도 중국에서 1호 확진자가 발생하기 몇 주 전이다.
이미 세계 곳곳에 바이러스는 퍼진 상태였고 적합한 조건에서 발현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 초 포클랜드 군도에서 1번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그 감염경로가 불분명했던 것도 중국 기원설을 뒷받침 하지 못했다.
과거 1918년 서사모아 인구의 30%를 죽음으로 몰았던 스페인 독감 현상으로도 설명이 된다. 당시에는 서사모아와 스페인 간에는 그 어떤 교류가 없었지만 스페인 독감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이런 바이러스는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없다. 항상 이곳에 있었고 어떠한 촉매제로 인해 발현된 것이며 인류 밀도 또는 환경 조건 등이 그 촉매제가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가지 희망적인 사실은 환경 조건으로 인해 발현된 이 바이러스는 곧 소멸될 것이라는 점이다. SARS 바이러스가 자연스레 소멸된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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