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의 평균 임대료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중신경위(中新经纬)는 주거자오팡(诸葛找房) 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0년 7월 전국 대도시 평균 임대료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전국 대도시 평균 임대료가 평방미터당 43.25위안(7400원)으로 전월 대비 0.39%, 전년 대비 2.33%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도시로는 하이난 싼야(三亚)가 전년 대비 무려 18.87% 떨어지면서 1위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대도시 평균 임대료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하락폭은 소폭 둔화됐다. 이는 임대 시장이 취업, 소득 상황과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취업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기는 하나 과거 평상시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임대료의 하락세가 완만한 형태로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도시 별로 보면, 지난달 1선 도시 평균 임대료는 평방미터당 92.98위안(1만 6000원)으로 전월 대비 0.45% 상승하고 전년 대비 0.44% 하락했다. 특히 상하이는 전월 대비 1.16%, 전년 대비 4.25%로 1선 도시 중 유일하게 둘 다 플러스 성장을 한 도시로 꼽혔다.
중점 2선도시의 경우 평균 임대료는 평방미터당 34.47위안(6000원)으로 전월 대비 0.78%, 전년 대비 3.19% 하락했다.
중국 대도시 20곳 중 평균 임대료가 전년 대비 상승한 곳은 광저우(5.16%), 상하이(4.25%), 난징(3.7%), 스자좡(2.07%), 쑤저우(0.75%)이었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큰 곳으로는 하이난(-18.87%), 충칭(-7.05%), 선전(-6.6%), 항저우(-6.26%), 정저우(-5.94%)가 꼽혔다. 하이난 싼야는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로 코로나19 이후 지역 경제 성장에 직격타를 입으면서 임대 시장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칭은 우한 후베이 인근 지역으로 지역 이동이 크게 감소하면서 임대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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