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항국이 제시한 1개 항공사당 1개 국가, 1개 노선, 1주당 1회만 운항할 수 있다는 ‘5가지 1’ 조치가 시행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8월 들어 한-중 노선 항공편은 지난달 10편에서 현재 15편까지 증가했다. 이중 8편은 중국 항공사가, 7편은 한국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 한중 양국의 협상에 따라, 머지 않아 매주 20편까지 증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일 항공편도 이달부터 매주 15편 운항된다. 앞서 지샹항공, 춘추항공, 남방항공은 8월 6일, 7일, 12일부터 각각 기존 1편에서 2편으로 증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운항되고 있는 중-일 노선은 11편으로 4편은 일본 항공사가, 7편은 중국 항공사가 운항 중에 있다.
단, 두 국가 노선 모두 2만 위안(340만원) 이상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난징으로 향하는 지샹항공 비즈니스석 티켓은 2만 69위안, 오사카에서 다롄으로 향하는 티켓은 2만 4500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중국을 향하는 항공료도 인천-상하이 노선이 5만 위안(900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중, 일-중 노선은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만석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미국 지역에서 한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귀국하는 이들 때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멕시코에서 일본, 한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입국하려는 인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샹항공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한국과 중국을 오간 임시 전세기는 26대로 총 3,697의 승객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점이 중국 민항국의 중-한 노선 증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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