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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항주한국상회 회장이 추풍청(褚辅成) 선생의 후손 추자하오(褚嘉豪)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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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한국상회는 일제강점기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을 도운 추풍청(褚辅成) 선생의 후손에 장학금 5000위안을 전달했다. 항주한국상회는 지난 6일 자싱(嘉兴) 메이완제(梅湾街) 76호 김구 선생 피난처에서 추풍청 선생의 증손자인 추자하오(褚嘉豪)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이어, 김창현 항주한국상회장과 임원들은 올해 고등학생이 된 추자하오 군과 그의 가족들과 함께 나라를 위해 희생한 선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항주한국상회는 올해로 6년째 매년 추 선생의 후손에게 5000위안~1만 위안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
중국 항일운동가 추풍청 선생은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후, 김구 선생이 일제의 추적을 피해 상하이를 탈출할 때 피난을 도왔다. 당시 그는 자신의 고향인 자싱에 김구의 피난처를 제공했다. 또한 일경의 추적이 자싱 시내에까지 좁혀 오자 그는 하이옌(海燕)에 있는 며느리 집안의 별장으로 김구를 피신시켰다. 추풍청은 김구의 피신을 위해 자신뿐만 아니라 아들, 며느리 등 자신의 온 가족을 동원했다. 그리고 이동녕, 김의한, 박찬익, 엄항섭 등 임시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까지 피난처를 제공했다.
항주한국상회 김창현 회장은 “중국인으로서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한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함께한 추풍청 선생은 우리의 위대한 영웅”이라며 “그 분들의 도움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항주한국상회는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항저우임시정부청사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는 항주한국상회를 비롯 이우, 가흥, 승주, 소흥 등 저장성 한국상회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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