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거머쥔 화웨이가 같은 기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샤오미, 삼성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일 IT 전문매체 IT즈지아(IT之家)는 최근 IDC 보고서를 인용해 올 2분기 웨어러블 시장에서 화웨이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급증하면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올 2분기 웨어러블 시장은 전반적으로 14.1%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늘어난 점과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건강 지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화웨이, 애플, 샤오미는 순서대로 58%, 25.3%, 13.5%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출하량 2940만 대로 전체 시장 점유율 34.2%를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이어 지난해 같은 기간 4위에 그쳤던 화웨이가 출하량 1090만 대로 2위로 급부상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12.6%로 3위인 샤오미(11.8%)보다 소폭 높았다.
이어 샤오미와 삼성이 각각 1010만 대, 710만 대로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핏빗(Fitbit)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2% 감소하면서 5위에 그쳤다.
웨어러블 기기 품목 별로 보면, 이어폰 수요가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제품을 크게 앞섰다. 이어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2.6% 증가하면서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60% 비중을 차지했다. 애플의 아이팟과 비츠 총 출하량은 2370만 대로 2~3위인 삼성, 샤오미보다 크게 앞섰다.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한 애플의 에어팟과 애플워치 시리즈 6을 비롯해 이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품으로 웨어러블 시장에서 애플의 지위는 당분간 독보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