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민망(新民网)을 비롯한 다수의 중국 매체에서 일제히 이 사건을 다뤘다.
올해 5세인 옌옌(妍妍,가명)양은 29일 저녁 할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갑자기 사라졌다. 인터넷에 실종 신고까지 하고 경찰까지 동원됐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다음날 오전 자신이 옌 양을 발견했다며 이웃 사는 리우(刘)씨가 아이를 데려왔다.
이미 온몸이 진흙 투성인 옌 양은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처녀막이 찢어진 상태로 이미 장기가 손상되었고 안면, 등, 하체 등이 골절상을 입었다. 병원에서는 옌 양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용의자 리우씨)
놀랍게도 용의자는 바로 옌양을 집으로 데리고 온 옆집 남자 리우씨다. 이 남성은 올해 54세로 별다른 직업 없이 노모와 함께 살며 알코올 중독자 수준으로 술에 취해 살았다. 옌양이 사라진 그 날에도 이 집에 찾아와 술을 달라고 했고 할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옌양을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옌양 할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그날에도 이미 술에 취한 상태였고 평소에도 자주 보던 사람이라서 옌옌이 아무 거부감 없이 따라간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30일 이미 용의자 리우씨를 체포해 형사 구류 상태이며 해당 사건에 대한 정확한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다.
30일 옌 양이 하얼빈시 어린이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 중이며 세균 감염으로 체온이 39.5도 고열에 시달렸다. 안타깝게도 옌 양은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폐와 장까지 심각한 세균 감염이 진행되었다며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옌양의 가족은 당초 목표로 했던 10만 위안 모금은 성공한 상태지만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 옌 양의 치료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극악무도한 이번 사건을 접하고 할 말을 잊었다. “사형 시켜야 한다”, “이건 사람도 아니다”, “기사 볼 때마다 화가 난다”, “고대의 사지를 찢는 처형을 부활시켜야 한다”며 분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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