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온라인 수업 마쳐
상해한국주말학교(교감 박문주)가 지난 9일(토) 대면 졸업식으로 2020학년도 온라인 수업을 마쳤다. 2020년도 한 해 동안 텐센트 회의(腾讯会议)를 통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던 상해한국주말학교가 상해한국상회 열린 공간에서 개교 이래 스물여덟 번째 졸업식을 거행하고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지난해 상해한국주말학교는 코로나 방역과 관련하여 상하이시 교육위원회의 지침을 따라 대면 교육 대신 영상을 통해 수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졸업식장은 방역 지침을 고려해 초중 졸업생들과 졸업반 담임 교사들, 학부모들로 참석 인원을 제한했지만, 일부 중등부 후배 학생들도 자리를 함께 해 선배들의 졸업을 한 마음으로 축하했다.
특히, 함께 자리하지 못한 초등부 후배들을 대표해 5학년 장은우, 장은혁 남매는 영상으로 제작한 송사를 통해 졸업하는 선배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 주었다. 이에 초등 졸업생 김서연은 답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 와도 잘 이겨내면서 계속 성실하게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어 중등부 최하진(8학년) 학생의 송사와 졸업생 정다윤(9학년) 학생의 답사가 있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재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졸업식 실황을 영상으로 지켜 보며 2학기 종업과 더불어 겨울방학을 맞이했다.
온라인 수업 평가회 통해 한 해를 돌아보며
졸업식을 마친 후, 2학기 동안 수업을 맡아 지도했던 교사들이 대면으로 자리를 같이 해 온라인 수업 평가회를 가졌다. 참석한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이 대면 수업에 비해 교사와 학생 간, 혹은 학생들 간의 관계형성 면에서 원활하지 못하고, 학생들이 수업을 잘 따라오고 있는지 개별적으로 반응을 확인하는 점에 있어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학기 중 학년 별로 오프라인으로 모여 대면 학습을 한 것이 이러한 관계형성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완수하기 위한 노력으로 예년처럼 국어대회도 실시하고 영상 문집도 제작해 학부모방을 통해 배부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첨단의 온라인 테크놀로지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다는 평도 있었다.
또한 여름방학 과제물도 교사들이 지역 별로 직접 받아 심사하여 별도의 지정 장소에서 시상하고, 상장을 직접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택배를 통해 전달했는데, 이때 학생들의 정성과 열심이 담긴 과제물을 보며 감동을 받아 더 잘 가르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온라인 수업에는 생각보다 이로운 면도 적지 않았다. 학급 별로 학부모방을 운영하면서 가정통신문 등 공지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었고 교사와 학부모 간에 대화식 교류가 이뤄질 수 있었다. 학부모들의 학사 과정 참여도도 매우 높아 저학년의 경우 가정으로부터 수업에 대한 지원을 많이 받을 수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학생들의 출석률이 현저히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은 주말에 여행을 가거나 주중학교 행사에 참석하는 중에서도 빠지지 않고 주말학교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 주었다. 평소 통학 거리가 멀어 주말학교 등록을 주저했던 학생들도 온라인 수업은 어렵지 않게 수강할 수 있었다.
교사들은 “앞으로 정상 등교가 가능해져 이전과 같은 교실 수업이 행해지게 되더라도, 한 해 동안 쌓은 온라인 수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장점을 살려 나가면서, 보다 다양하고 통합적인 온라인 미디어 테크놀로지 활용에 힘써야겠다”고 결론 내리며 평가회를 마쳤다.
상해한국주말학교는 2021학년도 개학일은 3월 6일(토)이며, 등록 안내는 2월 중으로 공고할 예정이다.
상해한국주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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