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선박 수주량이 한국을 제치고 2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8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전세계 조선업계는 근 30년 만에 대공황에 처했다. 각국 조선업체 신규 수주량이 대폭 하락한 가운데 중국의 신규 선박 수주량은 세계 점유율 48.8%로 세계 1위에 올랐다.
2018년 이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한국은 지난해 세계 점유율 41.4%로 선두 자리를 중국에 내어줬다. 3위 일본의 점유율은 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의 선박 완공률과 수주량은 각각 전세계 43.1%, 44.7%을 차지했다.
순웨이(孙伟) 중국선박그룹 부사장은 “중국 국내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있었던 점이 중국 선박업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며 “이 때문에 선박 완공률에서도 큰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옌칭(李彦庆) 중국선박산업협회 회장은 “지난해 중국 선박업계는 역주행으로 전면적인 돌파를 이뤄냈다”며 “중국은 조선 완공량, 신규 수주량, 수주량 3대 지표에서 모두 세계 1위 점유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상기 3대 지표는 선박업 발전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이 3대 지표에는 주로 일본, 한국이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2010년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선 뒤 2018년, 2019년 신규 수주량에서 한국에 밀려났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