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베이징과 산시성에서 코로나 완치 이후 또다시 '재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 2명이 발견됐다고 27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이 전했다.
베이징 시청구(北京市西城区)정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진행한 113만명에 대한 핵산검사에서 코로나 완치 후 또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재양성(复阳)' 환자 1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같은날 저녁, 산시성(山西)에서도 '재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재양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간혹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질병센터 펑즈젠(冯子健) 부주임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첫째는 감염자 체내의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경우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감염 후 2~3주가 되면 자체 면역력이 생기면서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게 된다. 이중 일부 감염자들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배출되는 기간이 특히 길며, 극히 드문 경우지만 일부 감염자들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 지속적으로 증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가능성은 재감염이다. 재감염 현상은 이미 국외에서 보고된 사례가 있으나 아직까지 중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펑 부주임은 코로나 통제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재감염의 위험이 낮아진 것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감염 사례는 코로나가 대규모로 유행하는 지역에서도 극히 드물다.
이에 앞서, 베이징대제1병원 감염질병과 왕구이창(王贵强) 주임은 "재양성(复阳)이라기보다 '재검출'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라면서 "환자의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상부호흡기에 대한 검사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폐에는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경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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