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며 급부상했던 루이싱 커피(瑞幸咖啡, luckin coffee)가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5일 공고를 통해 미국 내 소송을 일시 중단시키고 채무 재조정 방안을 재조정하기 위해 뉴욕 남구 파산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서 루이싱 커피는 미국 파산법원에 케이맨 제도에 있는 루이싱 커피의 임시 청산 절차를 승인해주기를 요청했다. 다국적 파산 사건을 처리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보호해 채무자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미국 법전 제11편 파산법 15장을 근거로 한 요청이다.
탄원서가 제출된 이후 법원에 판결을 내리는 기간 동안 법원은 채무자의 자산 집행을 중단해 일시적으로 구제할 수 있다.
루이싱 관계자는 “미국과 케이맨 제도의 기업 파산 재편 법률은 다르다”며 “이번 탄원서 제출로 미국 주주들의 집단 소송을 중단하고 케이맨 법률 틀 안에서 채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싱 커피는 미국의 상장기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케이맨 제도에 등록되어 있다. 때문에 두 지역의 법적 감독을 받고 있다.
루이싱 커피는 이에 대해 “루이싱 커피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산 신청은 현재 루이싱 커피 매장의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매장은 정상 영업되며 공급상, 직원들에게도 계속 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루이싱 커피는 채권자 소송, 미국 및 캐나다 투자자의 집단 소송, 미국 사법부, 중국 재정부의 처벌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