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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공부는 경쟁 아닌 협력… 질문, 대화, 지식공유”

[2021-02-20, 06:04:09] 상하이저널
노지우(SAS 12)
노지우(SAS 12)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공학과(Biomedical Engineering) 9월 진학 예정

1-5 한국 소재 학교
6-7 BISS Puxi
8-12 SAS Pudong
 
의공학은 구체적으로 어떤 학문이며, 이 진로로 결정하게 된 계기는? 

의공학은 의학과 공학이 융합된 응용 분야이다. 환자들이 가진 질병을 진단, 치료, 예방하고 공학 기술을 이용해 의료기기나 생체기관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처음에는 생명과학과 화학에 관심이 많아 국내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미국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미국에는 학사 과정에 의과대학이 없어서 진로를 고민하던 중, 다양한 질병을 연구하며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의공학자라는 직업에 크게 매력을 느끼게 됐다. 연구와 발표 등 다른 이들과 의견을 나누며 공부하는 학문의 특징도 나의 성격과 잘 맞았고, 그 후 학교에서 줄기세포와 뉴런 등을 배우게 되면서 줄기세포공학과 뇌공학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됐다. 특히 존스 홉킨스 의공학과는 존스 홉킨스 병원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수준 높은 연구를 할 수 있기에 진학을 결심했다.

나만의 공부법? 

공부는 경쟁이 아닌 협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시험을 앞두었을 때면 같은 반 친구들과 모여 각자 공부한 범위를 서로 가르쳐주며 공부하고, 같이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보며 모르는 부분을 학습했다.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자원도 적극 활용했다. 수업 시간 외에도 선생님께 찾아가 질문을 하고, 학교 수업에 관한 논문이나 신문 등을 보며 대화했다. 또한, 관심 있는 분야에 동아리를 개설하고 임원직을 맡으며 같은 학문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지식을 공유했다. 

그리고 특별한 공부 비법은 아니지만, 늘 계획하는 습관을 들여 공부했다. 그 전날 저녁에 하루 일과를 짜 놓으면 다음 날 해야 하는 일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하루를 더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 바쁜 날에는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해야 할 일을 정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 일과를 하나씩 실천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공부의 원동력이 됐다.

고등학교 시절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극복 방법은? 

11학년 2학기와 12학년 1학기에 접어드는 여름방학이 제일 힘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학교 공부 (IB)를 하면서 미국 대학 입시 준비와 SAT, SAT Subject Test 등 공인시험 공부를 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와 동시에 다양한 동아리와 봉사활동도 해야 해서 가장 지쳤던 시기였다. 

힘들 때일수록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입시 준비는 학교 카운슬러와 주변 선생님들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여쭤보고, 선배들한테 조언을 구했다. SAT 같은 공인시험은 연습이 중요한데, SAT는 한 세트를 푸는데 4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연습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학원에서 주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며 공부했다. 혼자 공부할 땐 궁금증을 해소하기 힘든데, 학원에 다니면서 선생님께 마음껏 여쭤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 또한, 친구들과 서로 고민을 나누며 스트레스를 극복했다. 

고등학교 시절 중 했던 활동 중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은? 

고등학교에 다니며 했던 다양한 동아리와 봉사활동이 가장 보람됐다. 가장 도움이 되었던 동아리 활동 중 하나는 ISEF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했던 환경공학 연구 활동이었다.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했는데, 논문을 정독하고 실험을 끊임없이 하며 교과서로 접해 이론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연구를 처음 해보았기 때문에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실패를 반복하며 지칠 때도 있었지만, 끝내 얻어낸 성과는 연구의 재미와 중요성을 깨우쳐 주었다. 결론적으로 의공학 진학을 결심하게 해준 활동 중 하나였다. 

작년 코로나바이러스로 마스크와 보호복이 부족한 시카고에 위치한 요양원 다섯 곳에 기부 한 Teach4Covid라는 봉사활동도 의미 있었다. 시카고 대학의 의과대학에 진학 중인 선배와 함께 시작한 활동이었다. 4명의 다른 친구들과 학업에 뒤처지는 학생들을 가르쳐주며 모금을 했다. 여름방학에 남는 시간을 쪼개서 과외를 하느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약 6000달러(한화 약 660만 원)로 2500개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하나의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활동이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하며 도움이 됐었던 점은?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하며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생겼다. 첫 기사를 IB 과정의 변화에 관해 작성했는데, 여러 곳에서 기사 내용을 인용하는 것을 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신문사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매달 기사를 작성하며 두려움보다는 재미가 커졌고,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관심 분야를 보다 자세히 조사하고 탐구할 수 있어 진로 결정에도 도움이 됐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의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조언

아직 의공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지 않은 입장에서 말하자니 조금 조심스럽다. 입시를 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의공학은 수학과 기초과학 등과 직결된 광범위한 학문이기에 고등학교 때 이과 과목에 관한 동아리,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대학마다 의공학과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다를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고 자신에게 더 적합한 대학(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학생기자 박민채(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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