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춘절 고향에 가지 못하고 타지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서 일까? 춘절 연휴 기간 내내 영화관이 북적였다. 1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2월 18일 0시를 기준으로 춘절 영화관 박스 오피스는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록을 현저히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단일 시장 박스오피스, 단일 시장 주말 박스 오피스 등의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음력 정월 초하루였던 2월 12일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3400만 여 명이 영화관으로 몰렸다. 이 날 하루 박스오피스는 17억 위안을 돌파하며 중국 영화 역사상 하루 동원 인원 최고를 기록했다.
2021년이 시작되면서 중국 영화시장의 회복은 이미 어느정도 예견된 사실이었다. 1월 1일에만 전국 박스 오피스가 12억 9900만 위안으로 2018년에 달성한 12억 7100만 위안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뒤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집콕하면서 억눌려 있던 중국인들의 ‘영화 사랑’이 폭발했음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영화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진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녕’의 경우 올해 춘절 영화계의 ‘다크호스’로 등급했다. 18일 0시 기준 박스 오피스 28억 위안을 달성했다. 특히 이 영화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홍보가 되어 관객들의 평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춘절은 전국 36개 대도시에서 명절을 보내는 ‘타지인’들이 유독 많은 한 해 였다. 해당 인원수가 지난해보다 4800여 만 명 늘었다. 반대로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영화관 객석수의 75%만 티켓을 판매했기 때문에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예약을 하는 현상이 빈번히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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