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공산당 ‘1호 문건(一号文件)’이 정식 발표됐다. 올해로 18년째 농업, 농촌, 농민을 뜻하는 ‘삼농(三农)’ 발전 방안이 문건에 담겼다.
신화사(新华社)는 21일 ‘중국 공산당 중앙 국무원의 농촌 전면 진흥 및 농업 농촌 현대화 가속화에 관한 의견’이 정식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1년 중국 공산당의 ‘중앙 1호 문건’이자 2000년대 들어 ‘삼농’ 공작 사업을 지도하는 18번째 문건이다.
문건은 올해 농업 발전을 위한 목표로 △농업 공급측 구조 개혁 심도 추진 △식량 파종 면적 안정화, 생산량 1조 3000억 근 이상 유지 △돼지산업 안정적 발전 △농산품 품질 및 식품 안전 수준 향상 △도시 주민 소득 성장률보다 빠른 농민 소득 유지 △빈곤 퇴치 성과 공고화 등을 제시했다.
문건은 농촌 현대화 계획을 실시하고 빈곤 퇴치 정책 시스템, 메커니즘을 농촌 진흥과 효과적으로 연계할 것을 명시했다. 또, 농촌의 건설 활동을 전면 개시하고 농촌 거주민들의 환경을 향상시켜 농촌 사회에 조화와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농촌 현대화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이며 농업 인프라의 현대화는 새로운 단계에 올라설 것이라 전망했다. 농촌 생활 시설의 편리화도 일차적으로 실현될 것이며 도시 농촌의 기본 공공 서비스의 균등화 수준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도 식량 생산은 밀, 옥수수, 벼 등 3대 주류 곡물 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건은 올해 벼, 밀의 최저 매입가 정책을 유지하고 옥수수, 대두 생산자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보완할 것을 제시했다.
또, 벼, 밀, 옥수수 3대 곡물의 원가 보험과 소득 보험의 시범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자격을 충족시키는 성(省)의 농업 보험 비용과 현(县)급의 보조금 비중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명시했다.
특히 문건은 종자 산업의 ‘부활전’에 중점을 두고 집중 기술 공략에 나설 것을 제시하며 품종 개량의 기초 연구 및 중점 프로젝트에 대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돼지∙소∙양, 수산, 농산물 무역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계획도 내놓았다. 문건은 현대식 양식 시스템을 구축하고 돼지의 기초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돼지 산업의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발전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또, 소∙양 산업을 적극 발전시키고 유업(奶业) 진흥 활동을 계속 실시할 것이며 수산물의 녹색 건강 양식을 추진할 것이라 덧붙였다.
중앙 문건 1호가 발표되자 21일 중국 A주 농업 분야의 주가 상승은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날 농업 관련 테마주인 선농테크놀로지(神农科技, 300189), 쉐롱바이오(雪榕生物, 300511), 신사이주(新赛股份, 600540)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유전자 변형 테마주인 다베이농(大北农, 002385) 등 8개 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며 축산 관련 테마주 민허주(民和股份, 002234), 이성주(益生股份, 002458) 등도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