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비즈니스 여성 순위를 발표했다.
중신경위(中新经纬)는 22일 포브스 중국이 발표한 ‘2021년도 중국 걸출한 재계 여성 순위’에서 업계에서는 리틀 폭스콘이라 불리는 리쉰정밀(立讯精密)의 왕라이춘(王来春, 54세) 회장이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왕 회장은 21세에 폭스콘 여공으로 일을 시작한 뒤 10년 만에 폭스콘 중국 공장의 관리자가 된 신화적 인물이다. 같은 해 왕 회장은 폭스콘을 나와 창업 길에 오르게 된다.
왕 회장은 궈타이밍(郭台铭) 폭스콘 회장의 도움으로 리쉰정밀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리쉰정밀은 현재 애플의 공급상으로 다양한 제품의 부품, 시스템 조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에어팟의 주 공급상으로 지난 2019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에어팟 판매량의 꾸준한 증가와 5G+ 신에너지에 따른 커넥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리쉰정밀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급증한 70억 위안을 돌파했다. 지난 3년간 리쉰 정밀은 연구개발(R&D)에 100억 위안을 투자해 회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하이톈미업(海天味业)의 청쉐(程雪) 부회장, 롱후(龙湖)그룹의 우야쥔(吴亚军) 회장, 헝리석화(恒力石化)의 판홍웨이(范红卫) 회장, 거리전기(格力电器)의 동밍주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란쓰커지(蓝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飞) 회장, 타이거의약(泰格医药)의 자오샤오춘(曹晓春) 대표, 창청자동차(长城汽车)의 왕펑잉(王凤英) 대표, 한선제약(翰森制药)의 종후이쥐안(钟慧娟) 회장, 야오밍캉더(药明康德)의 자오닝(赵宁) 부대표가 6~10위에 랭크됐다.
올해 순위에 오른 비즈니스 여성 100명의 평균 나이는 50세였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석사(MBA 포함)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4명 중 1명은 해외 유학 경험이 있었다. 지역 별로 보면 상하이와 베이징 거주자가 가장 많았다.
올해는 지난해에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인물 46명이 대거 등장했다. 이중 의약∙건강 업종이 가장 많았고 기술, 미디어, 통신을 뜻하는 ‘TMT’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뒷열 좌측부터 홍성음료그룹 종푸리 대표, 리쉰정밀 왕라이춘 회장, 시게이트 순단 글로벌 부총재,
피리피리 리니 부회장, 창청자동차 왕펑잉 대표, 바이셩중국 취취롱 CEO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