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북경일보(北京日报)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발한 실시간 오디오 앱인 클럽하우스(clubhouse)가 미국의 유명 인사를 주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은 오디오를 기반으로 한 SNS로 기존의 앱들과 다른 점은 반드시 다른 사람의 ‘초청’을 받아서 초청 코드가 있어야만 로그인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공개 채팅방에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 이야기가 오가고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듣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발언을 하려면 손을 들어야 하고 해당 채팅방의 방장의 ‘허락’을 받아야만 발언권이 주어진다.
지난 1월 31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이미 자신의 SNS에 “클럽 하우스에 채팅방을 개설하겠다”라며 발표했고 하루 만에 제한 인원 5000명이 입장했다. 일론 머스크의 인기 덕분인지 한 순간에 클럽 하우스가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중국 버전 클럽하우스 개발?
미국의 클럽하우스의 인기에 힙 입어 중국의 한 오디오 앱이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저녁 진사장창투(金沙江创投), 쿤룬완웨이(昆仑万维), 화싱자본(华兴资本) 등의 총수들이 ‘중국도 제 2의 클럽하우스를 개발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1시간 넘게 온라인 토론을 벌였다. 이들이 사용한 앱은 중국의 IT기업인 잉커(映客)가 개발한 ‘뚜이화바(对话吧)’다.
2월 초 클럽하우스의 인기를 보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을 직감한 잉커의 펑유성(奉佑生) CEO는 설 직전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앱 개발에 나섰고 총 6일에 걸쳐 뚜이화바 앱을 개발해 2월 11일 출시했다.
뚜이화바는 Bug를 수정하고 공개 테스트를 통해 본격 상용화되었고 현재 가입자는 약 4000명, 액티브 유저는 약 1000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방 개설, 개인 프로필 기능 등으로 보면 클럽하우스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펑 CEO는 앞으로 뚜이화바를 업계 전문가들의 온라인 토론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유명인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뚜이화바의 영향력도 높이겠다는 의미다.
한편 뚜이화바의 출현으로 개발회사 잉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실 잉커(03700.HK)는 지난 2018년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 유일한 영상 라이브 관련 종목이었다. 상장 전의 기대와 달리 시장의 추세에 합류하지 못해 주가가 계속 하락해왔지만 뚜이화바의 출시로 2월에만 누적 상승률 35.64%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잉커에 대한 관심이 장기화 되기 위해서는 중국 내에서 오디오앱 시장이 새로 형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섣부른 판단은 내리지 않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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