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포브스 후룬(胡润) 연구소가 올해로 10번째 ‘글로벌 부자 순위’를 발표했다.
2일 IT즈지아(IT之家)는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21 후룬 글로벌 부자 순위>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10억 달러(1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기업가가 지난해보다 412명 늘어난 32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1위는 자산 1조 2800억 위안(222조 416억원)을 보유한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차지했다. 머스크 회장이 전세계 1위 부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순서대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1조 2200억 위안), LVMH의 버나드 아놀트(7380억 위안),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7120억 위안),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6530억 위안)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업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생수 회사인 농푸산취안(农夫山泉)의 중산산(钟睒睒)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중산산 회장은 5500억 위안(95조 42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올해 처음으로 7위에 올라 아시아 최고 부호가 됐다.
농푸산취안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중산산 회장의 재산은 5500억 위안까지 불어나 마윈(马云), 마화텅(马化腾)을 제치고 당당히 중국 최고 부호로 자리잡았다.
이어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보유 자산 4800억 위안(83조 2300억원)으로 전세계 14위에 올랐다. 반면 마윈은 자산 3600억 위안(62조 4350억원)으로 핀둬둬(拼多多) 황징(黄峥) 회장(4500억 위안, 19위)보다 6계단 뒤처진 25위에 그쳤다.
더우인(抖音, TikTok) 창시자 장이밍(张一鸣)은 38세 나이에 3500억 위안(60조 7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마윈의 뒤를 이었다. 장이밍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무려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샤오미 레이쥔(雷军) 회장의 자산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난 2040억 위안(35조 3800억원)으로 전세계 부호 50위에 안착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