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와 전통 자동차기업 지리(吉利)의 합자사가 '지두(集度)'라는 이름으로 2일 정식 등록을 마치고, 3년 안에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난 1월 11일 바이두는 스마트 전기차 설립을 위해 지리와 합작 파트너로 선정한 뒤 한 달여 만에 등록 자본금 20억 위안으로 '지두자동차 유한공사'의 등록을 마쳤다고 3일 텅쉰뉴스는 전했다. 당시 바이두는 스마트카 회사 설립을 공표하고 연구개발 및 생산에 본격 나서기로 하며, 지리홀딩스그룹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이번에 설립된 '지두자동차'는 신에너지 자동차 및 관련 부품의 기술 서비스, 기술개발, 도로 자동차 생산, 자동차 부품 및 부속품 제조, 자동차 판매, 차량 부품 판매 등을 모두 아우른다. 또한 3년 안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나온 '지두'라는 브랜드에 대해 네티즌들은 "그다지 듣기 좋은 이름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바이두 측은 "이 이름은 바이두 AI가 지은 것으로 알고리즘을 이용한 100여 개의 이름 중 최종 '지두'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바이두AI 능력의 집대성"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관점에서 바이두의 자동차제조는 눈여겨 볼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AI 상위 4개 업체 중 바이두는 유일한 중국 업체고, 향후 신에너지차의 '스마트화'는 가장 중요한 각축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테슬라, 웨이라이, 샤오펑, 리샹 등의 주가와 시장가치가 치솟았고, 여기에 애플, 화웨이, 바이두, 팍스콘 등의 IT 거대 기업이 그 뒤를 쫓으며 자동차 산업과 스마트 드라이빙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출 소식도 알려지면서 샤오미 주가가 급등했다. 바이두의 스마트카 진출 소식에 바이두의 시가 총액은 단번에 1000억 달러(112조3400억원)까지 치솟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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