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난투극이 벌어졌는데, 싸운 당사자가 다름 아닌 기장과 사무장이다.
매경신문을 비롯한 다수의 중국 언론은 6일 난통에서 시안으로 향하던 동하이(东海)항공 DZ6297편에서 기장과 사무장간의 말다툼이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후 해당 기장과 사무장은 모두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건은 지난 6일 DZ6297편의 착륙 50분 전 비행 도중 발생했다. 1등석 손님이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을 때 이미 화장실 안에는 기장이 있었다. 기장은 손님에게 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기장이 화장실을 나올 때 문 앞에 서있는 손님을 발견, 안전 비행을 위협한다고 판단해 사무장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기장이 먼저 사무장의 손을 부러뜨렸고, 이에 사무장은 기장의 앞니를 부러뜨렸다. 다행히 비행기는 목적지인 시안에 착륙했지만, 이후 기장과 사무장은 동일한 항공편에 탑승을 거부했다.
탑승 중이던 승객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행동이었고, 사건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빗발쳤다.
7일 동하이항공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직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근무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이번에 발생한 사안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발표했다.
동하이항공은 중국의 첫 중외합자 항공사다. 지난 2018년에는 기장이 자신의 아내를 조종실에 들어오도록 허용했다가 6개월 비행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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