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장에만 상장되어 있는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다.
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디지털 산업 성장을 통해 회사 운영을 다각화 하고 자금 조달 창구를 늘리기 위해 상하이 A주에 상장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발표했다. 차이나텔레콤의 이번 신청이 승인될 경우 차이나 텔레콤은 상하이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하게 된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번에 약 12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후 전체 주식의 약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A주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모두 5G 네트워크 건설, 클라우드 융합 인프라와 IT 혁신 개발 산업 등 모두 디지털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3935억 6000만 위안, 순이익은 208억 5000만 위안이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213억 2000만 위안에는 못 미쳤다. 휴대폰 가입자수는 3억 51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545만 명이 증가했고 중국 전체 시장 점유율도 22%로 높아졌다.
특히 5G 사업이 두드러졌다. 5G 정액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8650만 명으로 차이나텔레콤 가입 고객 중 24.6%까지 증가했다. 5G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고객까지 포함하면 약 1억 5000만 명이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차이나텔레콤의 A주 상장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미국 뉴욕증시에서의 ‘퇴출’ 압박에 대한 출구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3개 중국 통신사에 대해 상장 폐지를 통보한 바 있다. 11월 트럼프 정부가 중국군이 장악 또는 관여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를 금지한 것에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바이든 정권이 출범하면서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아직까지 중국 통신사의 주식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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