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연동해 옷에 내비게이션, 통신 내용이 나타나는 스마트 전자 섬유가 개발됐다.
11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푸단대학 고분자공학 교수 펑후이성(彭慧胜) 연구팀이 지름 0.2~0.5mm까지 정밀하게 조절되는 웨어러블 전자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펑후이성 연구팀이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이 섬유는 넓은 면적의 디스플레이를 갖춘 전자 섬유로 통신, 내비게이션, 의료 보건 등의 분야에서 넓게 응용될 수 있다.
과거 고체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착용, 세탁으로 인한 변형 때문에 일반 섬유와 호환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전자 섬유는 전기전도섬유, 발광섬유를 면실로 엮어 직물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져 전통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섬유는 터치 섬유 키보드와 태양에너지가 활용 가능한 섬유로 만들어졌다. 가로 6m, 세로 25cm 크기의 디스플레이 섬유에는 내비게이션 지도가 나타났고 스마트폰 블루투스와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 도구로도 활용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000번의 구부림, 당김, 압력 순환 테스트 뒤에도 안정적으로 작동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디스플레이가 섬유 중 유도전 섬유와 발광섬유가 만나는 지점을 뜻하는 발광점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발광점의 밝기는 100번의 세탁, 건조 후에도 안정적으로 구동됐다.
이 소재로 만들어진 의류는 불규칙한 인체 윤곽에 밀착되며 일반 섬유처럼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펑 교수는 보다 많은 기능이 접목되면 이 스마트 전자 섬유가 차세대 전자통신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