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칭화대학교는 지난 1일부터 학생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상하이시는 가장 최근의 통계(1월 22일 기준)로 보면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 사람은 84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시는 지난 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시 방안이라는 공식 문건을 통해 우선적으로 방역 1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및 공항, 물류 창고 등의 근로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올 하반기에는 대학생 및 의료진,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움직임이 더욱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상하이의 동화대학교(东华大学)에서는 최근 재학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를 확인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 내용에 따르면 동화대학교의 모든 재학생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무료)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아래의 이유 때문에 접종할 수 없다면 3월 11일 오후 5시 전까지 해당 메일로 회신하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회신이 없다면 접종을 희망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성분 과민자, 과거 백신 접종 시 심각한 이상 반응을 보였던 사람, 급성 질환이나 심각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또는 발열자,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여성, 정신 계통 질환을 앓고 있는 자 등 백신 설명서에 포함된 증상자는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
동화대학의 백신 접종 대상에는 외국인 본과생, 언어연수생을 포함했다. 그러나 본과 유학생 담당자에 따르면 "한국인 유학생들은 모두 접종하지 않겠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홍차오전에서도 관할지역 내 오피스 건물 물업관리를 통해 백신 접종 희망자 조사에 나섰다. 중국 국적에 한해 접종 예약을 접수 받고 있다. 외국인은 접종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중국판 ‘백신 여권’ 출시…다른 나라와 ‘상호 인증’이 관건
지난 8일 중국판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건강증명(国际旅行健康证明)’ 미니 프로그램이 정식으로 오픈했다. 이 건강 증명은 일종의 종합적인 증명서로 소유자의 핵산 검사, 혈청검사 결과 및 백신 접종 여부 등이 기록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진작부터 백신 여권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고 중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백신 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12일 왕이(网易)망에 따르면 유럽연합(EU)는 오는 3월 17일부터 ‘그린 디지털 통행증’ 계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통행증에는 백신 접종 증명을 포함해 기존의 바이러스 검사 결과 및 이전의 감염자에 대한 건강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이 계획에 동참하는 나라는 체코, 키프러스, 덴마크, 에스토니아, 헝가리, 이탈리아,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과 스웨덴 등이다.
그러나 이보다 앞선 1월 하순 아일랜드는 이미 백신 접종자에 관련 증명서를 발급했고, 지난달 이스라엘은 국내용 백신 여권을 실시해 백신 접종자는 대중 장소에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세계 공통 ‘백신 여권’ 도입 이전에 우호국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상호 인증을 논의 중이다.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이에 대해 논의 중으로 양국 국민들의 이동을 자유롭게 할 계획이다. 백신 여권 내용에 대한 상호 인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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