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미국 정부와의 법정 다툼에서 승소, 블랙리스트에서 이름을 내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루돌프 콘트라레스(Rudolph Contreras) 판사는 12일 재판에서 "미국 정부는 샤오미가 국가 안보 및 이익을 크게 위협한다는데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샤오미에 대한 블랙리스트에서 해제, 주식매수 금지 조치 중단의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막바지인 지난 1월 중순 미 국방부는 샤오미와 기타 8개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투자자들의 지분 처분을 요구했다. 이 조치는 다음주부터 효력을 발휘할 예정이었다.
샤오미측은 1월말 미국 워싱턴 법원에 블랙리스트에서의 해제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샤오미측은 "이같은 조치는 위헌이고 불법이며, 샤오미는 절대 중국군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미국 법원의 판결에 샤오미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샤오미를 중국군과 연결짓는 것은 독단적이고 변덕스러운 조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법원의 이번 판결 이후 15일 오전 홍콩증시에서 샤오미그룹의 주가는 10.55% 급등, 샤오미의 시총은 6338.14억 홍콩달러(92조8221억원)으로 치솟았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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