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백신 접종자가 6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재신망(财新网)은 14일 열린 중국 국무원 연합방역 기자회견에서 리빈(李斌)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지난 14일까지 전국 6498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리 부주임은 이날 “현재 중국 내 코로나19가 소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 유입, 국지적 유행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절대다수가 코로나19 면역력이 없다면 언제든 감염이 가능하고 특히 일부 계층에게는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 접종”이라며 “보다 많은 대중이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중국 다수 지역에서 백신 접종을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저장 원저우, 닝보, 샤오싱, 리쉐이는 18세 이상 일반인 무료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달 다싱(大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로 18세 이상, 59세 미만 시민들에게 대규모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14일 9시 기준, 베이징 백신 접종자는 666만 명으로 이중 334만 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르면, 집단면역 형성에 조건인 70~80% 비중을 맞추기 위한 최종 백신 수요는 약 10억 인분으로 2차 접종을 포함해 총 20억 개의 백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펑둬자(封多佳) 중국 백신업협회 회장은 “백신 20억 개의 수요는 올해 연말까지 공급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중국에 조건부 출시된 네 가지 코로나19 백신은 국양 중국바이오 베이징연구소, 국양 중국바이오 우한연구소, 커싱중웨이(科兴中维) 사백신,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다. 이들 네 백신은 현재 대규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